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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과 공연예술 주위의 재밌는 일을 하는 곳 
Fun things around theater and performing arts

1도씨와 온도들은 ‘극장과 공연예술 주위의 재미있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극장과 사람, 공연과 세계 사이 재미있는 일, 필요한 일, 없었던 일들을 발견하고 만듭니다. 공연의 행위와 과정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전제로 ‘인간술로서의 공연예술'을 지향합니다. 클래스, 출판, 읽을거리, 커뮤니티를 제공하며, 공연예술 애호가를 위한 상품을 개발합니다. 또한 동시대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아카이빙, 리서치, 기획, 프로젝트를 도모하고 함께합니다. 1도씨와 온도들은 새로운 관점과 세계를 만드는 극장, 학교, 출판사, 커뮤니티가 되고자 합니다.

What 1docci and Ondos do is ‘fun things around theater and performing arts.’ Between theaters and people, performances and the world, we discover and create interesting, necessary things that never existed. 1docci and Ondos pursue ‘performing art as human art’ based on the idea that the actions and process of performance have a positive impact on people. By providing classes, workshops, publications, reading material, and community, and by developing and introducing products for creators and enthusiasts. We also promote and collaborate on archiving, research, planning, and projects centered on contemporary culture and the arts. We aim to become a theater, school, publisher, and community that creates new perspectives and wor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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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들의 말하기: 2000년대 한국연극의새로운 입장들》
1도씨비평선

오세혁

2014. 5. 1910mm x 170mm256p

1도씨는 공연예술 작업의 제작 동기와 작업 과정, 예술가들의 기록을 쫓아 추적하는 시리즈 ‘1도씨 추적선’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 《채홍덕리부트》는 작고한 예술가를 추모하는데 중점을 두기 보다 그가 지금 여기에 함께 있었더라면, 동시대 예술계 안에서 그의 작품이 어떻게 해석되고 소환되었을까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멀티미디어의 사용, 테크놀로지의 활용 등 그의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동시대적 해석과 의미를 지닌다.

책은 총 과거, 현재, 현재 다시, 미래 - 총 네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와 현재 다시에서는 채홍덕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현 공연예술가들이 채홍덕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탐구하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밖에도 그의 스승이었던 연극평론가 안치운의 글, 연극연출가 신유청의 글, 故 채홍덕 10주기 출판준비위원회인 나경민, 임인자, 최규환의 글이 실려 있다. 부록을 통해 2023년 여름 출판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열린 동명의 전시 <채홍덕리부트>와 그가 사망하던 해 그를 기억하기 위해 상연한 <그들은 나의 존재를 모른다> (2014, 변방연극제), 그리고 故 채홍덕과 피의자 이상은 사건의 진상규명 촉구서(2014) 등이 실려있다. 또한 고인에게 보내진 34명의 편지가 ‘리부트’를 통해 채홍덕의 거기와 여기를 잇는다.

저자: 공영선, 박유라, 김승록, 김기영, 신진영
기획/편집: 1도씨
디자인: 김민재
판형: 110mm x 170mm
페이지: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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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씨 클래스 2025 봄

시적 詩的 연기 설계
Poetic Acting Design
시적 연기 설계로 연극적 장면 만들기

일정ㅣ2025. 4. 21. – 6. 13. (8주 / 주1회 / 3시간)
월요일반 : 오후 7시 - 밤 10시 (비연기자 권장)
토요일반 : 오전 10시 - 오후 1시 (연기자 권장)
장소ㅣ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상ㅣ각 8-10인
비용ㅣ25만 원
주최·주관ㅣ1도씨와 온도들

※ 신청서 작성을 부탁드립니다. 작성 후 입금 확인을 통해 신청이 확인된 분들께 확정 안내 메시지를 드립니다
※ 필요하신 접근성 도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최선을 다해 방법을 고민하고 마련하겠습니다.
※ 연기 경험이 없는 분들(평일), 연기자로 활동하거나 경험이 있는 분(주말)들의 반을 나누어 진행합니다. 다만, 일정상 해당 분반 참여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교차 수강이 가능합니다..


● 클래스 소개
시적 詩的 연기ㅣPoetic Acting
‘시적 詩的 연기’란 모순되거나 이질적이어서 만날 수 없어 보이는 것들을 겹쳐두거나, 비논리적이고 믿어지지 않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상상하는 연기술입니다. 이 수업은 연극 장면으로 만들고 싶은 텍스트를 참여자가 선택하고, 그것에 시적 연기 설계로 접근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본 프로그램은 시적 詩的 연기 설계 접근을 위한 기초 과정으로, 기존의 연기와 연극 만들기를 살펴보고, 사유함에 있어 몸을 먼저 움직여 볼 것을 제안합니다. 이를 위해 극단 동의 ‘신체 행동 연기술’의 개념을 배우고 몸으로 수행해 봅니다. 이후 ‘시적 연기 설계’를 반영한 1인 장면을 만들어 발표한 뒤 서로의 감상을 나눕니다.
시적 연기는 나 자신의 직관과 직관을 따르는 한편, 나로부터 가장 멀어져보는 연기술이기도 합니다. 장면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알지 못함으로 남겨진 구멍을 존중하는 연기로, 몰랐던 공백을 끝없이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그럼으로써 매순간 세계와 타자를 새롭게 만나는 연기술입니다. 다른 몸들이 기울어지거나 열린 채로 세계와 만나는 오롯한 시간을 함께 관찰함으로써 지금까지 믿고 있던 앎을 흔들어 깨트리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목표입니다. 시적 연기 설계와 관련된 낯선 언어와 용어, 개념을 배우는 중에 삶에서 힘이 될 연극적 순간을 만나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대상
연기 경험은 없으나 평소 무대 연기가 궁금했고 직접 수행해 보고 싶으신 분들
연기 경험은 있으나 자신에게 낯선 연기법과 새로운 언어를 만나고 싶으신 분들
몸으로 깊숙이 만나고 싶은 텍스트가 있으신 분들
준비해야 하는 텍스트에 대한 안내 : 형식 제한 없음. 직접 움직여 보고 싶고, 소리 내 보고 싶은 텍스트(시, 일기, 산문, 희곡...etc)


● 준비해야 하는 텍스트
형식 제한 없음. 직접 움직여 보고 싶고, 소리 내 보고 싶은 텍스트(시, 일기, 산문, 희곡...etc)


● 이끄는 사람
배선희
쓰고 연기하는 사람. 반응되는 것들에 충실하고자 노력한다. 연극 <재생의 시간(2018)>, <플라스틱 새(2019)>, “2022 코미디캠프 : 파워게임”에서 <비행기술 : 토미에 해방 의식>,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 수상작 <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2022)>, <구멍 난 밤 바느질(2024)>을 쓰고 연기했다. 정신분석학, 여성적 글쓰기, 에코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언젠가 숲 산책 안내자와 가락지 부착 조사자가 되는 게 꿈이다.


● 회차별 소개
1회. 몸풀기ㅣ신체 행동 연기술 강의
2회. 신체 행동 연기술 발표ㅣ사물 대상 행동
3회. 텍스트 낭독 및 감상 나누기, 설계 제안, 강의
4회. 신체 행동 설계를 바탕으로 장면 만들기와 발표 (1)
5회. 신체 행동 설계를 바탕으로 장면 만들기와 발표 (2)
6회. 시적 연기 설계 강의 | 연기했던 장면의 설계 소개 및 과정 공유
7회. 시적 연기 설계를 반영한 장면 만들기와 발표(1)
8회. 시적 연기 설계를 반영한 장면 만들기와 발표(2), 감상과 후기 나눔


● 주요 커리큘럼
[몸풀기]
몸의 해부학적 구조와 취약함을 탐색하고, 호흡과 몸-마음을 연결해 움직이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1회차 수업에서 집중적으로 몸풀기를 함께 합니다. 2회차부터는 2-30분 내외로 진행합니다. 몸 구조 공부, 호흡과 명상 훈련, 몸을 듣는 몸풀기 안내. 컨디션에 따라 마사지 혹은 야외 활동 진행.

[신체 행동 연기술]
행동하기 전, ‘되어지(고 있)는 몸’에 관해 배우고 경험합니다. 사물 대상 행동 / 사람 대상 행동 / 말 행동 / 몸 행동 / 생각 행동 / 무의식 대상 행동 등, 극단 동의 ‘신체 행동 연기술’의 메커니즘을 안내합니다. 각자의 텍스트에 맞는 신체 행동 설계를 제안 드리고 함께 공부합니다.

[시적 연기 설계 장면 만들기 & 발표]
시적 연기 설계를 바탕으로 장면을 만들어 봅니다.
시적 연기 설계 과정에 도움 되는 의견 및 개념을 제공합니다.
직접 설계하고 움직여 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우선으로 마련합니다.


● 수업 일자



● 환불규정 안내
※ 수업 시작 일주일 전까지 100% 환불(월요반 4월 14일, 토요반 4월 18일까지)
※ 수업 시작 3일 전까지 50% 환불
※ 이후 환불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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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극장 - 연극 실천에서의 사물로서 수어 연극 워크숍 참여자 모집

Open call
Theatre Sign Language Workshop
수어 극장 - 연극 실천에서의 사물로서 수어 연극 워크숍 참여자 모집

일정ㅣ2025. 1. 4. – 1. 5. (토, 일) 2-5pm
장소ㅣ서울 종로구 인근
대상ㅣ공연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예술인 8 - 10인
주최·주관ㅣ1도씨와 온도들

※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합니다. 신청서 검토 후 참여가 확정된 신청자께 따로 안내 메시지가 전달합니다.
※ 필요하신 접근성 도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최선을 다해 방법을 고민하고 마련하겠습니다.
※ 영어 - 한국어로 진행되는 워크숍입니다. 통역자가 함께 합니다.

● 워크숍 소개
대만의 공연예술단체 The Double Theatre가 진행하고, 1도씨와 온도들이 주최하는 워크숍입니다. The Double Theatre의 연출가이자 대표인 Ray Lee와 1도씨와 온도들은 ‘수어 / Sign Language’를 극장 언어로서 개발하고, 이를 실제 작업에 반영하기 위해 논의해 왔습니다.
구어와 달리 수어는 다양한 시각적 기호로 구성된 언어 체계입니다. 수어 사용자는 동작의 형태, 속도 및 강도를 통해 의미, 리듬 및 긴장을 전달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요소들이 연극 공연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야기를 전할 때, 우리는 종종 신체를 매개체로 사용하여 동작과 몸짓으로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듭니다. 흥미롭게도 많은 수어 기호들이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요소들입니다.
1도씨와 온도들의 초청으로 The Double Theatre의 연출가인 Ray Lee가 서울에서 이틀 간의 워크숍을 리딩합니다. The Double Theatre의 대표작인 『The Way Back』에 수어를 도입한 ‘연극 수어 번역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그 방식을 참여자와 함께 수행합니다. 『The Way Back』은 수어를 이야기 전개의 시각적 요소 중 하나로 활용하며, 이를 통해 청각 장애인 관객들이 연극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인 관객들도 신체, 언어 및 이야기에 더 많은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게 합니다. 1도씨와 온도들과 The Double Theatre는 본 워크숍을 통해 수어의 독특한 미학적 가치를 찾아내고, 극장 언어로서 수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연결지으려 합니다.

● 개요
The Double Theatre는 2020년부터 청각 장애인 커뮤니티와 협업한 경험과 연극 프로젝트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젝트에는 『The Voice』 및 『The Way Back』이 포함됩니다. The Double Theatre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Ray가 『The Way Back』을 중심으로 대만 수어(TSL)와 한국어를 활용해 작업 방법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수어를 사물극의 요소로 체험하도록 이끌어 갑니다.

● 진행
레이 리 Ray Leeㅣ워크숍 리더 및 연출가
승윤주 Yoonju Seungㅣ영어-한국어 통역

● 커리큘럼
Day 1.
The Double Theatre의 수어 연극 경험 공유 (1시간)
『The Way Back』 서문 읽기 및 TSL 교육 (1시간)
『The Way Back』 서문 장면 연습 (30분)
정리 시간 (30분)

Day 2.
『The Way Back』 이중 인물 장면 읽기 및 TSL 교육 (30분)
참가자들이 역할과 줄거리에 따라 장면 발전 (1시간)
워크숍 결과 발표 (1시간)
정리 시간 (30분)

● The Double Theatre
The Double Theatre는 2014년에 설립되었습니다. 'Double'은 Antonin Artaud의 『Theatre and Its Double』에서, 'Theatre'는 중국어로 '공장'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유래한 공공 공간을 상징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연극과 학제 간 실천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사회에서의 인간 관계를 탐구하는 것입니다. 관습적인 사고를 초월하여 연극을 삶의 반영으로 만들고, 관객들이 익숙한 현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돕고자 합니다.
<The Double Theater>

● 『The Way Back』
이 이야기는 아버지처럼 뛰어난 기타 연주자가 되기를 꿈꾸는 소년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그는 도망치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소년은 성인이 되지만, 전쟁의 잔혹함은 그의 몸을 산산조각 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혼란 속에서 그의 오른손—한 때 기타를 연주하던 손—이 살아남아 몸의 다른 부분을 찾아 나섭니다. 그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기쁨을 되찾기를 희망합니다.
여정 중에 오른손은 왼손을 만나게 됩니다. 두 손은 서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함께 다른 신체 부위를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를 지나며, 그들은 결국 한 군인을 만나게 됩니다. 군인은 신체 부위들이 재결합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마침내 손과 팔다리가 다시 하나로 합쳐지고, 그들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함께 기타를 연주합니다. 이야기의 결말에서 군인은 기타 연주를 통해 전쟁의 공포 속에서 내면의 평화를 찾으려 합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은 거대한 폭발 소리와 함께 끝을 맺습니다.

『The Way Back』은 2022년 타이베이 어린이 예술제에서 초연되었으며, 같은 해에 타이신 예술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은 대만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되었고,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타이완 시즌에 선정되어 The Scotsman과 The Guardian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2025년에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는 ASSITEJ 국제예술회의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The Way Back』

기타ㅣ취재 요청 및 협업 제안은 아래 메일로 연락 주십시오.
office@1docc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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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Call
Theatre Sign Language Workshop
Sign Language in Theatre - A Workshop on Incorporating Sign Language into Theatrical Practice

Dates | January 4–5, 2025 (Saturday and Sunday) 2-5pm
Location | Near Jongno-gu, Seoul
Eligibility | 8–10 professional artists working in the performing arts field
Hosted by | www.1docci.com

※ After reviewing the application, a message will be sent to the applicant who has been confirmed to participate.
※ This workshop is held English - Korean. English - Korean interpretation service is provided.

Workshop Overview
This workshop, organized by The Double Theatre (a Taiwanese performing arts group) and hosted by 1docci, explores the use of sign language as a theatrical language. Led by Ray Lee, director and representative of The Double Theatre, along with 1docci, the program focuses on developing sign language as a medium for theatre and integrating it into practical work.
Unlike spoken languages, sign language is a system of visual symbols. Users convey meaning, rhythm, and tension through the form, speed, and intensity of gestures. Such elements can be effectively applied to theatrical performances. When storytelling, physical movements and gestures often bring the narrative to life. Interestingly, many aspects of sign language are already familiar to us.
At the invitation of 1docci, Ray Lee will lead this two-day workshop in Seoul. The workshop introduces the Sign Language Theatre Translation Project featured in The Double Theatre’s hallmark production, The Way Back, and explores this methodology in collaboration with participants.
The Way Back utilizes sign language as a visual element of storytelling, making the theatre more accessible to deaf and hard-of-hearing audiences while also inspiring hearing audiences to imagine new possibilities in physicality, language, and narrative. Through this workshop, 1docci and The Double Theatre aim to uncover the unique aesthetic value of sign language and develop it as a theatrical language.

Overview
The Double Theatre will share its experience collaborating with the deaf community since 2020, as well as details about its theatrical projects, including The Voice and The Way Back. Ray Lee, director of The Double Theatre, will center the workshop around The Way Back, introducing methods that incorporate Taiwanese Sign Language (TSL) and Korean, guiding participants in experiencing sign language as an element of object theatre.

Facilitators
● Ray Lee | Workshop Leader and Director
● Yoonjoo Seung | English-Korean Interpreter

Curriculum
Day 1
● Sharing The Double Theatre’s experience with sign language theatre (1 hour)
● Reading the prelude of The Way Back and TSL instruction (1 hour)
● Rehearsing a prelude scene from The Way Back (30 minutes)
● Wrap-up session (30 minutes)

Day 2
● Reading dual-character scenes from The Way Back and TSL instruction (30 minutes)
● Developing scenes based on roles and plot (1 hour)
● Final presentation of workshop results (1 hour)
● Wrap-up session (30 minutes)

The Double Theatre
The Double Theatre was founded in 2014. The term "Double" is inspired by Antonin Artaud's Theatre and Its Double, while "Theatre" symbolizes a communal space, derived from the Chinese word for "factory." Its goal is to emphasize interdisciplinary practice and explore human connections in a global society. The company aims to transcend conventional thought, making theatre a reflection of life and encouraging audiences to view familiar realities from fresh perspectives.
<The Double Theater>

About The Way Back
This story follows a young boy who dreams of becoming a talented guitarist like his father. However, war breaks out, forcing him to flee. As time passes, he becomes an adult, but the horrors of war leave his body shattered. Amidst the chaos, his right hand—the hand that once played the guitar—survives and begins a journey to reunite with the rest of his body. During the journey, the right hand encounters the left hand. Though they struggle to recognize each other, they join forces to search for other body parts. They traverse a war-torn city, eventually meeting a soldier. The soldier experiences confusion and fear as the body parts reconnect. Finally, hands and limbs are reunited, and together they play the guitar, finding solace in music. Despite their imperfections, they achieve inner peace through their performance. The story concludes with the sound of a massive explosion. The Way Back premiered at the 2022 Taipei Children's Arts Festival and was shortlisted for the Taishin Arts Award the same year. The production toured multiple cities in Taiwan and was featured in the Taiwan Season at the Edinburgh Fringe Festival, receiving praise from The Scotsman and The Guardian. In 2025, it will be presented at the ASSITEJ International Arts Conference in Marseille, France. 『The Way Back』

Additional Information
For media requests or collaboration proposals,contact us at
office@1docc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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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배우는 중ㅣ공연쓰기 — 무대 짓기


혼자 또는 두 명이 할 수 있는 매우 짧은 공연을 쓰고, 내가/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일기, 소설, 에세이와 희곡의 다른 점을 찾고, 나의 이야기를 글에서 희곡으로, 희곡에서 공연으로 확장해 나가는 프로그램입니다. 종이 위의 글쓰기를 무대 위의 말하기와 움직임으로 일으켜 세운다는 점에서, 공연 대본은 희곡이자 동시에 무대의 설계도 입니다. 생각하기, 관찰하기, 감각하기, 행동 설계하기 등의 도구를 통해, 생각에서 공연까지의 이르는 과정을 통해 공연의 본질을 알아갑니다. 세계에 놓인 몸과 그 몸을 둘러싼 세상을 연극적으로 감각하고, ’바라고 원하는‘대로 허구(세계)를 짓고 꾸밈으로써 이미 ’자유로운‘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갑니다.

일정ㅣ2024. 7. 23. – 8. 13. (매주 화)
장소ㅣ군산회관
대상ㅣ성인 누구나


● 커리큘럼
1회) 연극과 연기하는 몸
몸에서 글로 - 도란도란 모여앉아 희곡과 연극(공연)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나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이야기에 형체를 부여할 계획을 세웁니다.
― 대화: 연극과 연기에 관한 설명 <코르푸스> 장 뤽 낭시, ”영혼에 관하여“, 바깥으로 펼쳐진 영혼인 몸 소개하기
― 자기소개: ‘나는 네가 되고 싶어'
― 몸 탐색: 몸에 관한 엑서사이즈, 위치 탐색하기

2회) 연극적 장면과 느낌
상황에서 움직음으로 - 삶속에서 연극적 장면과 느낌을 알아차려봅니다.
― 관찰하기
― 소리듣기
― 듣고, 본 것을 쓰기와 그리기를 통해 정리하기

3회) 설계와 상상
발견하고 관찰한 상황을 연극적인 환경으로 옮겨봅니다. 인물의 행동을 설계하고, 인물로서 감각해보는 연습을 합니다. 스스로/타인에게 어떻게 말하고,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연습합니다.
― 다양한 연극과 연극 같은 연극: 이머시브, 버베이텀, 장소특정형, 일대일 공연
― 편지쓰고 보내기

4회) 상상에서 공간으로
가장 먼 사람에게 쓰고, 보낸 편지가 주축이 된 글을 통해, 연극적 말하기와 공간 만들기를 시도합니다. 혼자 또는 둘, 때때로 셋 이상이 함께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감상을 함께 나눕니다.


● 이끄는 사람
배선희
주로 연기를 하며 가끔 노래를 짓거나 글을 쓴다. 외부 세계에 반응하며 슬퍼지거나 기뻐지는 몸-마음에 관심이 많다. 세계와 타자가 이해 가능한 것으로 삼아지는 순간을 의심하고 경계한다. 이제는 삶과 연극이 같은 거라고 생각하며, 다소 쓸데없다고 여겨지거나 느닷없는 행동들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극장에 모인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는 동안 지금 여기가 생생해지는 순간을, 실재가 우리 사이로 틈입하는 연극적 순간을 사랑한다.

연극 <재생의 시간(2018)>, <플라스틱 새(2019)>, “2022 코미디캠프 : 파워게임”에서 <비행기술 : 토미에 해방 의식>,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 수상작 <조금 쓸쓸한 독백과 언제나 다정한 노래들(2022)>을 쓰고 연기했다.


※ <공연쓰기 - 무대짓기>는 1도씨와 온도들의 교육 프로그램 ‘모두가 배우는 중'의 하나로, 군산회관에서 진행하는 《군산유학 2024 빈 공간》 에서 가장 먼저 소개합니다.
















영상 ⓒ컨텍스트 필름, 소통협력센터 군산
사진 ⓒ오'카도, 소통협력센터 군산.

어린이 연극학교


연극은 세상을 배우는 작은 놀이터! 읽기, 하기, 보기로 이어지는 연극 활동은 나와 세계, 나와 타인, 나와 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주로 어른들의 눈으로 읽혀져온 영화/연극/ 고전희곡을 어린이 주체가 읽고, 어린이의 눈으로 새롭게 쓰는 수업입니다. 어린이는 작가가 되어 원작의 주인공을 바꾸기도 하고, 새로운 성격을 부여하기도 하고, 새로운 상황을 끼워넣기도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왜’라는 질문 속에서 출발하고 작동합니다. <어린이 연극학교>는 어린이 작가, 어린이 배우, 어린이 연출가의 등장을 환영합니다.

일정ㅣ2024. 7. 24. – 8. 14. (매주 수)
장소ㅣ군산회관
대상ㅣ2015년 - 2018년생


● 커리큘럼
1회) 읽기와 상상하기
일상에서 ‘영화같아!’ ‘연극같아!’라고 말하거나 느껴본 적 있나요? 그렇다면 우린 이미 연극이라는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영화/연극의 재료가 되는 ‘희곡’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2회) 희곡이라는 글과 이야기
이런 희곡, 저런 희곡을 읽어봅니다. 시, 소설, 에세이와 희곡의 차이점은 뭘까요? 유명한 작품(영화/만화/소설 등)의 한 장면을 희곡으로 바꿔봅니다.

3회) 고전은 싫지만 내가 쓰는 고전은 좋아
고전 희곡 몇 편을 소개할게요. 왜 이들이 유명한 작품이라 불리는지 같이 생각을 나눠봅시다. 지난 수업을 바탕으로, 고전 희곡을 나만의 방식으로 다시 써봅니다.

4회) 우리들 낭독극장
우리가 쓴 새로운 희곡, 각색한 고전 희곡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 나눕니다. 동료 작가는 어떻게 썼는지 이야기 나눠봅니다. 최소한의 움직임과 연출을 통해, 생생하게 희곡을 낭독하고, 서로의 작품을 감상합니다. 관객, 작가, 배우, 연출가의 일을 체험합니다.


● 이끄는 사람
허영균
‘1도씨와 온도들’의 디렉터입니다. 공연예술기반의 기획자 겸 창작자이기도 하며, 드라마투르기, 작가, 퍼포머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공연이란 무엇보다 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삶의 도구라는 믿음으로, 인간술로서의 공연예술을 생각합니다. 예술과 공연의 도구들을 쪼개어, 사람들에게 삶의 재료로 나누어 주려고 합니다.

※ 1도씨와 온도들의 <어린이 연극학교>는 군산회관에서 진행하는 《군산유학 2024 빈 공간》 프로그램의 하나로 소개하는 클래스입니다.
















영상 ⓒ컨텍스트 필름, 소통협력센터 군산
사진 ⓒ오'카도, 소통협력센터 군산.

《비주류들의 말하기: 2000년대 한국연극의새로운 입장들》
1도씨비평선


1도씨는 공연예술 작업의 제작 동기와 작업 과정, 예술가들의 기록을 쫓아 추적하는 시리즈 ‘1도씨 추적선’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 《채홍덕리부트》는 작고한 예술가를 추모하는데 중점을 두기 보다 그가 지금 여기에 함께 있었더라면, 동시대 예술계 안에서 그의 작품이 어떻게 해석되고 소환되었을까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멀티미디어의 사용, 테크놀로지의 활용 등 그의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동시대적 해석과 의미를 지닌다.

책은 총 과거, 현재, 현재 다시, 미래 - 총 네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와 현재 다시에서는 채홍덕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현 공연예술가들이 채홍덕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탐구하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밖에도 그의 스승이었던 연극평론가 안치운의 글, 연극연출가 신유청의 글, 故 채홍덕 10주기 출판준비위원회인 나경민, 임인자, 최규환의 글이 실려 있다. 부록을 통해 2023년 여름 출판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열린 동명의 전시 <채홍덕리부트>와 그가 사망하던 해 그를 기억하기 위해 상연한 <그들은 나의 존재를 모른다> (2014, 변방연극제), 그리고 故 채홍덕과 피의자 이상은 사건의 진상규명 촉구서(2014) 등이 실려있다. 또한 고인에게 보내진 34명의 편지가 ‘리부트’를 통해 채홍덕의 거기와 여기를 잇는다.

저자: 공영선, 박유라, 김승록, 김기영, 신진영
기획/편집: 1도씨
디자인: 김민재
판형: 110mm x 170mm
페이지: 104

1도씨는 공연예술 작업의 제작 동기와 작업 과정, 예술가들의 기록을 쫓아 추적하는 시리즈 ‘1도씨 추적선’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 《채홍덕리부트》는 작고한 예술가를 추모하는데 중점을 두기 보다 그가 지금 여기에 함께 있었더라면, 동시대 예술계 안에서 그의 작품이 어떻게 해석되고 소환되었을까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멀티미디어의 사용, 테크놀로지의 활용 등 그의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동시대적 해석과 의미를 지닌다.

책은 총 과거, 현재, 현재 다시, 미래 - 총 네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와 현재 다시에서는 채홍덕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현 공연예술가들이 채홍덕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탐구하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밖에도 그의 스승이었던 연극평론가 안치운의 글, 연극연출가 신유청의 글, 故 채홍덕 10주기 출판준비위원회인 나경민, 임인자, 최규환의 글이 실려 있다. 부록을 통해 2023년 여름 출판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열린 동명의 전시 <채홍덕리부트>와 그가 사망하던 해 그를 기억하기 위해 상연한 <그들은 나의 존재를 모른다> (2014, 변방연극제), 그리고 故 채홍덕과 피의자 이상은 사건의 진상규명 촉구서(2014) 등이 실려있다. 또한 고인에게 보내진 34명의 편지가 ‘리부트’를 통해 채홍덕의 거기와 여기를 잇는다.

저자: 공영선, 박유라, 김승록, 김기영, 신진영
기획/편집: 1도씨
디자인: 김민재
판형: 110mm x 170mm
페이지: 104

1도씨는 공연예술 작업의 제작 동기와 작업 과정, 예술가들의 기록을 쫓아 추적하는 시리즈 ‘1도씨 추적선’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 《채홍덕리부트》는 작고한 예술가를 추모하는데 중점을 두기 보다 그가 지금 여기에 함께 있었더라면, 동시대 예술계 안에서 그의 작품이 어떻게 해석되고 소환되었을까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멀티미디어의 사용, 테크놀로지의 활용 등 그의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동시대적 해석과 의미를 지닌다.

책은 총 과거, 현재, 현재 다시, 미래 - 총 네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와 현재 다시에서는 채홍덕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현 공연예술가들이 채홍덕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탐구하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밖에도 그의 스승이었던 연극평론가 안치운의 글, 연극연출가 신유청의 글, 故 채홍덕 10주기 출판준비위원회인 나경민, 임인자, 최규환의 글이 실려 있다. 부록을 통해 2023년 여름 출판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열린 동명의 전시 <채홍덕리부트>와 그가 사망하던 해 그를 기억하기 위해 상연한 <그들은 나의 존재를 모른다> (2014, 변방연극제), 그리고 故 채홍덕과 피의자 이상은 사건의 진상규명 촉구서(2014) 등이 실려있다. 또한 고인에게 보내진 34명의 편지가 ‘리부트’를 통해 채홍덕의 거기와 여기를 잇는다.

저자: 공영선, 박유라, 김승록, 김기영, 신진영
기획/편집: 1도씨
디자인: 김민재
판형: 110mm x 170mm
페이지: 104

1도씨는 공연예술 작업의 제작 동기와 작업 과정, 예술가들의 기록을 쫓아 추적하는 시리즈 ‘1도씨 추적선’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 《채홍덕리부트》는 작고한 예술가를 추모하는데 중점을 두기 보다 그가 지금 여기에 함께 있었더라면, 동시대 예술계 안에서 그의 작품이 어떻게 해석되고 소환되었을까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멀티미디어의 사용, 테크놀로지의 활용 등 그의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동시대적 해석과 의미를 지닌다.

책은 총 과거, 현재, 현재 다시, 미래 - 총 네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와 현재 다시에서는 채홍덕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현 공연예술가들이 채홍덕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탐구하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밖에도 그의 스승이었던 연극평론가 안치운의 글, 연극연출가 신유청의 글, 故 채홍덕 10주기 출판준비위원회인 나경민, 임인자, 최규환의 글이 실려 있다. 부록을 통해 2023년 여름 출판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열린 동명의 전시 <채홍덕리부트>와 그가 사망하던 해 그를 기억하기 위해 상연한 <그들은 나의 존재를 모른다> (2014, 변방연극제), 그리고 故 채홍덕과 피의자 이상은 사건의 진상규명 촉구서(2014) 등이 실려있다. 또한 고인에게 보내진 34명의 편지가 ‘리부트’를 통해 채홍덕의 거기와 여기를 잇는다.

저자: 공영선, 박유라, 김승록, 김기영, 신진영
기획/편집: 1도씨
디자인: 김민재
판형: 110mm x 170mm
페이지: 104

1도씨는 공연예술 작업의 제작 동기와 작업 과정, 예술가들의 기록을 쫓아 추적하는 시리즈 ‘1도씨 추적선’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 《채홍덕리부트》는 작고한 예술가를 추모하는데 중점을 두기 보다 그가 지금 여기에 함께 있었더라면, 동시대 예술계 안에서 그의 작품이 어떻게 해석되고 소환되었을까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멀티미디어의 사용, 테크놀로지의 활용 등 그의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동시대적 해석과 의미를 지닌다.

책은 총 과거, 현재, 현재 다시, 미래 - 총 네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와 현재 다시에서는 채홍덕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현 공연예술가들이 채홍덕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탐구하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밖에도 그의 스승이었던 연극평론가 안치운의 글, 연극연출가 신유청의 글, 故 채홍덕 10주기 출판준비위원회인 나경민, 임인자, 최규환의 글이 실려 있다. 부록을 통해 2023년 여름 출판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열린 동명의 전시 <채홍덕리부트>와 그가 사망하던 해 그를 기억하기 위해 상연한 <그들은 나의 존재를 모른다> (2014, 변방연극제), 그리고 故 채홍덕과 피의자 이상은 사건의 진상규명 촉구서(2014) 등이 실려있다. 또한 고인에게 보내진 34명의 편지가 ‘리부트’를 통해 채홍덕의 거기와 여기를 잇는다.

저자: 공영선, 박유라, 김승록, 김기영, 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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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씨는 공연예술 작업의 제작 동기와 작업 과정, 예술가들의 기록을 쫓아 추적하는 시리즈 ‘1도씨 추적선’을 발행하고 있다. 이번 《채홍덕리부트》는 작고한 예술가를 추모하는데 중점을 두기 보다 그가 지금 여기에 함께 있었더라면, 동시대 예술계 안에서 그의 작품이 어떻게 해석되고 소환되었을까를 고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멀티미디어의 사용, 테크놀로지의 활용 등 그의 작품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동시대적 해석과 의미를 지닌다.

책은 총 과거, 현재, 현재 다시, 미래 - 총 네 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다. 현재와 현재 다시에서는 채홍덕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현 공연예술가들이 채홍덕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탐구하는 내용이 실려있다. 이밖에도 그의 스승이었던 연극평론가 안치운의 글, 연극연출가 신유청의 글, 故 채홍덕 10주기 출판준비위원회인 나경민, 임인자, 최규환의 글이 실려 있다. 부록을 통해 2023년 여름 출판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열린 동명의 전시 <채홍덕리부트>와 그가 사망하던 해 그를 기억하기 위해 상연한 <그들은 나의 존재를 모른다> (2014, 변방연극제), 그리고 故 채홍덕과 피의자 이상은 사건의 진상규명 촉구서(2014) 등이 실려있다. 또한 고인에게 보내진 34명의 편지가 ‘리부트’를 통해 채홍덕의 거기와 여기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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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연재를 시작하며

허영균

측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삶의 질이란 가능한 높여가는 것이 좋다. 본인의 삶에 대단히 만족하거나 혹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쪽이 맞다. 이를 위한 지혜도 이론도 넘치는 가운데, 나에게도 삶의 질에 관한 검증된 가설이 있다. 안타깝게도 내 가설은 망치는 쪽 얘기다.

나에게 있어 삶의 질은 마감과 관계가 있다. 어림잡아 따져보면 12년 전인 2012년, 마감 인생이 시작되었다. LIG 문화재단에서 발행하던 계간지 ≪InterVIEW≫의 에디터가 되면서 일 년에 고작 네 번뿐인 마감이 삶을 얼마나 괴롭힐 수 있는지 배웠다. 초, 분, 시, 하루, 월은 당시 의미 있는 시간의 단위가 아니었다. 초보 에디터에게는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만이 시간의 의미를 대신했다. 학업과 병행했던 일 년 조금 넘는 시절이 꿈같이 끝난 뒤에도 삶은 마감과 줄곧 한패였다. 잡지에서, 웹진에서, 학교에서… 글쓰기와 마감을 본업으로 살아가는 분들께는 한참 못 미치는 얘기지만, 끝나도 끝나지 않은 기분, 늘 실패를 남기는 결과, 복기할 수 없는 실수를 마주하는 10년이 쉬울 리는 없었다. 끝이 시작과 맞물려 있는 일들이 그러하듯이. 몇 해 전 지하철과 버스를 탈 수 없게 된 이후 삶에서 뭔가를 내려놔야 하는 시기가 왔음을 알았다. 무한증식하는 일과 그에 비례하는 열정에도 불구하고, 반대쪽에서는 유한하고 부실한 삶이 오래전부터 입을 벌리고 있었다는 것을. 그러나 깨달음만큼이나 실행하는 것도 시간이 필요했다. 어느날 마지막 교통수단과도 같던 택시에서 내리는 문의 가죽을 손톱으로 긁어 찢어 놓고야 말았을 때, 이미 한참 전에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쳤다는 것을 알 수밖에 없었다.
한 지역 문화재단의 매거진과 공연예술해외교류 정보지의 편집장으로서 임기를 마친 2022년이 되어 마감이 있는 삶은 10년만에 휴업을 맞이했다. (집필과 편집이 주업은 아니었기에 종사자 및 전문가 선생님들께 이 엄살스런 글을 정중히 사과드리며, 한편으로 묵직한 존경을 보낸다.) 그 사이의 웹진 ≪춤IN≫과 ≪연극IN≫에서 주셨던 감사한 지면들과의 이별이 있었고, 엉뚱한 방면으로 주어지곤 했던 기고의 기회들도 냇물 마르듯 멈추었다.

새해 첫 날, 안부 인사를 겸하며 올해 하고 싶은 일들을 적다가 그 느슨한 목록 속에 ‘연재하기’라는 기묘한 희망사항이 끼어 들어가 있는 것을 보았다. 약속된 것도 없고, 감히 그럴 생각도 없지만 망각은 내 삶(의 질)을 저주하듯이 혹은 축복하듯이, 다시 마감 앞에 데려다 놓았다. 버스 맨앞자리를 좋아하고, 3호선을 타고 예술의전당에 가길 즐기며, 이제는 운전면허도 있는 지금의 내가 누구도 제안하지 않은 약속을, 홀로, 빈종이에 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는 반성에서 시작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반성하는 시점의 반대 면이다. 마감이 없던 2년 동안 나는 거의 아무것도 보지 않았다. 보지 않고 잘도 말하고, 보지 않고 많이도 만들었다. 게으름보다는 무심함에 대한, 무심함보다는 미온함에 대한, 미온함보다는 게으름에 대한, 게으름보다는 무심함에 대한, 다시 미온함에 대한, 게으름에 대한, 무심함에 대한… 아무튼 이 모든 것에 대한 반성의 무게가 문진처럼 약속의 종이를 누른다.
빚을 갚는 마음이 아니라 여행이 다가올 때의 마음으로, 상환하는 작업이 아니라 출발하는 작업으로 좀 더 세상을 보고, 타인을 보고, 작업을 보겠다는 한 줄 짜리 다짐에 밑줄을 그으면서. 반드시 되돌아 오고야말 끝나도 끝나지 않은 기분, 늘 실패를 남기는 결과, 복기할 수 없는 실수를, 결국은 추락하는 삶의 질을 맞이 하겠다고 여기에 써보는 것이다. 미뤄도 대안이 없을, 부끄러움을 삼키는 연습. 2주에 한 번 보러 오세요. 저의 보는 연습을. 그리고 제가 보러 가길 원한다면 알려주세요.



―쓴 사람. 허영균
1도씨와온도들의 디렉터입니다. 공연예술기반의 기획자 겸 창작자이기도 하며, 드라마투르기, 작가, 퍼포머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공연이란 무엇보다 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삶의 도구라는 믿음으로, 인간술로서의 공연예술을 생각합니다. 예술과 공연의 도구들을 쪼개어 사람들에게 삶의 재료로 나누어 주려고 합니다.










미완독
나는 관람하지 못한 공연에 대한 비평집을 완독하지 못한 채 서평을 쓰는 부끄러운 독자다. 읽지 못한 책의 감상문을 적는 행위는 한참 어린 시절에 관뒀다고 생각했고, 관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서평은 반드시 책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므로, 죄책감을 외면하고 글을 잇도록 하겠다. 그러나 관람하지 못한 공연이 주가 되는 비평집을 다루는 과정에서 책을 가라앉지 않게 하기 위한 자의식 개입은 서평의 “필요조건”이다. 책의 저자인 김기란 평론가가 강조하는 희곡텍스트와 연극작품의 관계 문구를 차용해 봤다. “희곡텍스트는 미완의 텍스트이며, 때문에 언제나 새로운 완성을 기다리고 있는 연극작품의 충분조건일 뿐 필요조건은 아니다.”라는 논지의 문장은 비평집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둘의 위치가 뒤바뀐 문장도 있어 나의 굳은 머리를 혼란스럽게 했다. 저자는 연극작품의 구성을 희곡텍스트에 절대적으로 휘둘릴 만한 작업으로 상정하지 않는다. 독일 연극학에서 공연과 무대화를 구분하는 것 또한 이와 함께 생각해 볼 만하다. 희곡텍스트에 헤게모니를 쥐여주고 절대 권력에 복종하는 것이 연극 공연이라면, 공연과 무대화를 애써 구분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장은 ‘희곡텍스트를 극 총책임자로 앞세워 작품개발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추측한다. 관객의 호응도에 맞춰 극을 올리는 것도 저자는 반대하는데, 관객에게도 책임자라는 짐을 지우지 말라는 뜻으로도 읽혔다. 텍스트의 충실한 “재현”보다는 “해체”가 유의미할 수 있다는 지적, 동시에 해체의 끝은 연출의 “자의식”에 불과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결론에 공감한다. “재현”보다 “현존”에 닿아 있는 포스트드라마 연극을 이야기하며 불러온 포스트댄스와 탄츠테아터 목차도 흥미로웠다. 텍스트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몸의 존재감 부각을 넘어선 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주목하는 듯했다.

‘동시대성’. 공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옷깃이라도 스쳐보았을 말이다. 연극에서 동시대성을 되새기고 되새겨야 하는 이유는 그만큼 텍스트의 되새김질이 빈번하면서도 ‘지금 여기’에 의존하는 공연예술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관련해 저자는 몇 개의 극을 지적하며 “잘 알려진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이 곧 극적 사건이나 극적 인물이 될 수 없는 것은 잘 알려진 역사적 사실은 충분히 극적일 수 없기 때문이며, 극작가가 변형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은 관객들에게 역사가 환기하는 객관적 대상으로 이해되기 어렵기 때문이다(p.300).”라고 설명하고 있다(생략된 극 제목은 책을 통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역사적 배경을 중심에 둔 극을 관람할 때 몰입이나 집중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했던 원인을 공연예술 언어로 해석한 듯한 문장이었다. 그만큼 동시대 맥락 반영은 중요하다. 그러나 2024년 ‘지금 여기’는 동(同)시대이자 동(動)시대이기도 하다. 흔들리고 움직이는 기반에서 쉴 틈 없이 움직여야 멀미에 시달리지 않을 시대이다. 하루가 다르게 유행이 변하고, 유행어를 “재현”하는 마케팅은 비웃음을 산다. 이는 공연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연에서 ‘지금 여기’를 반영한답시고 섣불리 유행하는 무언가를 “기호”로 삼는다면, 되려 시류를 읽지 못한다는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오늘의 ‘지금 여기’는 내일의 ‘지금 여기’가 아닐 수 있다. 또한 동시대성은 창작희곡과 창작극의 울타리가 되기도 한다.

1월에 관람한 두산아트랩 공연 2024 연극 <할머니의 언어사전>에서 동시대 주제를 택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면접관의 질문에 극작가가 “국가가 정해준 주제”에 반기를 드는 말로 받아친 장면과 맞닥뜨렸을 때 들이마신 깊고 빠른 숨은, 통쾌함과 불안함을 동시에 빨아들인 한숨이었다. 동시대적 주제 자체에 반발하는 것이 아니다. 기후 위기 등의 주제로 만들어진 공연이 많아질수록 폭넓은 인식 개선과 행동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누구라도 중요성을 의심하지 않을 법한 안정적인 주제는 안전을 보장하는 울타리이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가 정해준 주제”에는 정답이 정해져 있다. 창작자들은 오답이 두려운 마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본능으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기도 전에 움츠러들 수도 있다. 반기를 들었던 극작가는 기대에 순응하듯 동시대 주제를 하겠다고 선언한다. 나는 여기에서 국가가 정해준 동시대성과 개인이 느끼는 동시대성이 양분된다고 생각했다. 동시대성에 압박감을 가지는 젊은 창작자의 초상은 후자의 동시대성을 나타냈다. “연극기호는 기호로서의 완벽한 묘사나 재현 없이도 기호의 하나의 성질을 통해서 기호 전체를 표상할 수 있는 기호의 기호로 작동하기 때문이다(p.243).” 앞서 말했듯, 섣부른 기호 삽입은 독이 된다. 설령 많은 사람이 “숏츠”를 즐기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대로 극에, 특히 텍스트로 넣어 버린다면 헛웃음을 짓게 할 뿐이다. 하지만 연극기호의 충분한 역량을 가진 방식을 거친 기호는 어디까지고 관객의 사고회로를 따라 유영할 수 있다. 두 개의 동시대성을 감탄스럽게 아우를 최적의 매체는 연극이라고 조용히 생각하는 바다.

타인의 공연 감상은 이런저런 방식으로 접할 수 있다. 당장 SNS만 들어가 몇 글자만 검색하면 금방이다. 그러니 후기 찾기는 ‘어떻게’보다 ‘어째서’를 묻는 편이 더 흥미롭다. 1. 해당 공연을 관람한 관객으로서 다른 관객의 감상이 궁금해서, 2. 해당 공연의 창작진으로서 관객의 반응을 조사하기 위해서, 3. 해당 공연의 비평을 작성한 평론가로서 다른 관객의 평을 알아보기 위해서, 4. 해당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외부인으로서 공연을 상상하고 싶어서, 이 밖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고맙게도 검색이 간편한 장소에 마실 나와 준 글을 읽는 이유이고, 본 서평의 대상인 ‘비평집’을 읽는 이유와는 조금 다를 것이다.

앞서 실토한 “책을 가라앉게 하지 않기 위한 자의식 개입”을 마저 설명하자면, 나는 책에 수록된 공연 중 단 한 작품만 관람했다. 나머지 작품들과는 어떠한 연도 없으며, 기껏해야 희곡을 읽었다거나 연출가의 다른 극을 비평하는 글을 읽었다거나 하는 정도다. 수록된 공연 중 궁금한 작품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5. 공연을 글로써 남기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어서. 목적부터가 공연보다 글에 가까운 독서였다. 공감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공연을 보고 글을 쓰거나 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강박이 생기는 듯하다. 다른 사람의 감상과 너무 겹치면 안 된다든지, 모든 말이 시의적절해야 한다든지. 이런 강박이 심해진 상태에서는 내가 관람한 공연에 대한 글을 읽는 것은 오히려 부담된다. 아무런 접점도 없는 공연 비평을 읽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 나를 안심시켰다. 안심했는데 어째서 완독하지 못했는지를 묻는다면, 안심이 이해까지 시켜주지는 않는다는 구차한 변명밖에 할 말이 없다.

단 일곱 쪽을 제외한 모든 페이지에게 나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부디 당신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를 해주세요.”라고 부탁하고 다녀야 했다. 여러 차례 얼굴만 기억나고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개념을 마주치자, 나는 중대한 실수를 깨달았다. 나를 소개하지 않은 것이다! 낯선 존재가 다짜고짜 이름을 물으면 당황하고 피하는 게 당연하다. 낯선 텍스트에게 나를 소개한다는 것은, 모르거나 어려운 부분을 만났을 때 나를 자책하기보다 무지의 규격을 파악하는 시도로 시작된다고 생각하게 됐다. 대면에서도 나만 본 공연을 상대와 공유하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또 한 가지 느낀 주의점은, 관람하지 않은 공연을 글로 간접 체험할 때 드는 의문을 전부 무지의 결과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비록 공연을 보지 않은 자에게 발언권이란 좀체 주어지지 않지만, 공연을 보고 쓴 글마저도 보지 못했으므로 의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독서에 임하다가는 머릿속에서 글이 공연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고 말기 때문이다. 공연을 보고 남긴 글이 공연을 공연으로 대하듯, 공연을 보고 남긴 글을 읽고 쓴 글도 공연을 보고 남긴 글을 글로 대해야 한다. 이것이 책이 젖더라도 가라앉지는 않게끔 발악하는 나의 자의식 개입이다.


완독
“디지털 기술이 무대를 점령했다고 해서 보다 확장된 관객과의 소통을 약속한다고 쉽게 단정지울 수는 없다. 왜냐하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가 소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한 이유는 ”멀티미디어의 본질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습관의 본질과 더욱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령 우리가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는 물건을 무대 위에서 보게 되면, 실상 그 물건과의 심리적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 우리가 직접 조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p.381).”

1차 작성 때 나는 ‘숏츠’를 예로 들어 유행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직설적 기호 삽입이 우스워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술과 그를 탑재한 기기 기종까지 아낌없이 드러냈지만, 물증은 숨어 나오지 않던 연극을 감상하고 나서 생각에 진척이 생겼고, 이를 위의 내용과 함께 풀어볼 요량이다. 저자는 물건이 무대 위에 있으면 심리적 거리가 생긴다고 해석하고 있었다. 만약 그 물건이 연기자로 인해 무대 위에 올려진 양 군다면 어떨까? 멀티미디어를 이용하는 습관의 본질이 동작으로 충분히 전시되어야만 관객은 물건의 둔갑술을 믿어줄 것이다. 즉, 트렌드 반영을 위한 직설적 기호 삽입은 그를 대하는 우리의 행태를 더 진한 선으로 스케치해야 허무하지 않은 쓰임을 맞을 수 있다는 말이다.

“역사를 다루는 방식으로써 기억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천착하는 이유는 기실 그 자체 중립적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대 위에서 공연되는 순간 쉽게 ‘사실’처럼 확정되는 표상들은 매우 불온하다(p.453).”

역사를 다루는 극이 아니더라도, 무대 위에서 공연되는 것만으로도 절대적 사실 행세를 하게끔 유도하는 맥락을 읽어내기 위해서, 관객은 시놉시스와 프로그램 북에 등장하지 않는 정보를 획득해야 한다는 경계심을 가지게 된다. 비열한 움직임일수록 은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해서 자책하며 굳은 표정으로 다음 극장을 찾지는 않길 바란다. 저열하게도 나에게 하는 말이다. 극에 애정을 품는 사람들은 관람 횟수에 비례하여 순수한 즐거움이라는 최초 동기를 잃어버리는 듯하다.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어떤 창작진에게 끌리게 되고, 그렇게 취향이 생기게 되는 과정은 흐뭇한 일이다. 거기까지가 딱 상쾌하다. 문제라면 거기까지 간 사람은 아무도 못 말린다는 점일까. 뭐든지 진지해질수록 골이 아파져 오는 법이라지만, 진지한 관객이 아무리 골을 울려대 봤자 떨리는 건 입금하는 손밖에 없다. 진심 어린 후기가 좋은 피드백이 된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내가 미처 경각심을 가지지 못하고 넘긴 부분이 다른 진지한 관객의 글로 들춰지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자신의 감상에 자신을 잃어버린다(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고, 계속되는 배움에 뿌듯함을 느끼는 복된 사람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누구도 완전한 앎을 소지하고 공연을 보지 못한다. 완전한 앎이라는 말부터가 허구라고 하고 싶다.

“연극 관련 강의를 하다 보면, 연극 동아리나 연극 동호회 활동을 통해 연극을 보통 학생보다 많이 접한 학생일수록 연극에 대한 관점이 보수적임을 발견하게 된다. (…) 그들은 이미 하나의 입장으로 고착된 연극 취향을 지니고 있다. 일상의 소소한 부분에까지 침투한 재현의 이미지에 익숙해진 우리들의 시선은 재현된 대상을 익숙하게 받아들이며, 나아가 우리에게 익숙하게 재현되는 대상의 총체를 마치 모범적 연극의 전범인 것처럼 이야기하기 쉽다. (…) 그들은 스스로에게 익숙한 연극기호를 향유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극장문을 나서기를 원하는 듯하다. 그러나 예술이란 소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해할 수 있는 것)’이 되었을 때 정체되고 교조적인 것으로 둔갑한다(pp.443-444).”

보았는가? 저자는 관객에게 깊은 성찰이라는 책임을 주지만, 진지해진 관객의 진지함이 경험으로 이루어진다면 선입견에 사로잡혀 한계가 생길 수 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완벽한 관객’은 없다는 뜻이다. 저자의 의도와는 다를지 몰라도, 나는 진지한 관객이 지치길 바라지 않기에 인용해 보았다.

“관객석에 불이 켜지고, 그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던진다고 해서 그것이 관객 참여가 될 수는 없을뿐더러, 그런 방식은 이미 하나의 무대 클리셰처럼 진부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려는 젊은 예술가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덫, 곧 새로운 형식인 양 유행되고 자기복제되는 클리셰의 덫, 가난한 생각에 깃드는 천박한 수사처럼 그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p.432).”

생각해 볼 일이다. 완벽한 관객이 없다면 완벽한 창작자도 없을까? 공연 비평은 주로 관객을 기록하기보다는 공연과 공연을 만든 창작진을 기록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당연히 서평의 주인공은 순수한 관객 당사자보다 창작자에게 엄격해진다. 상기 글은 2019년 두산아트랩 공연 전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2024년 두산아트랩 공연은 총 여덟 개의 LAB으로 이루어졌고, 나는 총 세 개의 LAB에 들어갔다 왔다. 세 개 중 한 개의 LAB에서 상기 글에 나온 관객 참여 방식을 경험했다. 두산아트랩 뿐 아니라 이러한 방식은 많은 공연에서 사용되고 있고, 관객 참여를 종용하지 않을지라도 창작자에게 객석이란 거부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장치 같다. 객석에 미리 앉아 있는, 객석 통로를 누비는 배우들. 객석과 무대의 교환, 객석을 의식하는 대사…. 관객으로서 극을 풀이할 때 이러한 사용은 무시하기 어려운 매력적인 연출이다. 하지만 매력적이라는 말이 객석을 사용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객석 사용의 이점에 대해 떠올리려는 관객을 막아 세울 줄 알아야 한다. 유혹 다음은 현혹이다. 다른 극에서 비슷한 연출이 있었고~ 그때는 어떤 의도로 느껴졌고~ 등의 기억이 올라올수록 체험 아닌 회상으로 접어드는 사태는 창작자에게만 아쉬운 일이 아니다. 관객은 집중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관객에게 말을 걸고, 모종의 행동으로 유도하는 방법이 틀림없는 집중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이를 유념해야 한다. 공연과 어우러지지 않는, 충분히 설득되지 않는 관객 유도 작업은 관객의 감각을 과열시킨다. 이는 외면하고 싶던 현실을 노출당해 불편해지는 상황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

“<토란-극>에서 밤이 가능하게 하는 무의식과 내면의 고백을 위해 언어의 검열 대신 동작의 자유로움을 보여준 것은 김낙형의 탁월한 선택이었다. 레만의 ‘포스트드라마적postdramatisch’이라는 표현이 ”연극적 기호를 사용하는 방식(모드)이 근본적으로 변화“된 새로운 연극을 설명하는 것이라면 김낙형의 <토란-극>은 바로 그런 새로운 연극이다(p.474).”

‘언어의 검열 대신 동작의 자유로움’이라는 토막이 마음에 들었다. 새로운 방식을 탐색하고자 극은 언어를 부러 비틀고, 칼집을 내고, 살을 발라 뼈를 올리는 도마가 된다. 그리고 도마는 손질을 위한 도구지만, 간간이 자체로 그릇이 되기도 한다. 그런 극을 보는 관객의 머리를 빠르게 선점하는 말은 ‘실험적’일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두산아트랩은 이러한 성질을 앞세워 실험실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새로움을 추구해야만 한다고. 그러나 나는 생각한다, 비주류를 조명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주류적인 방식, ‘잘 먹히는 방식’을 채택하게 된다고. 비주류적 존재를 비주류적 전달로써 해설하기는 주류를 대상으로 한 전파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창작자는 끊임없이 미지에서 발상을 채굴해야 하고, 그 발상이 어디까지 유한한지도 알 수 없다. 새로움이라는 기준도 관객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에 의존한다. 다양하게 감상한 사람에게 진부한 것도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신선한 것이 된다. 서평은 어떻게 써야 서평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진부한 서평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공연을 보고 쓰는 글도 같다. 무엇을 시도하든 이미 일어난 방식 같다. 강박은 가지지 말되 어떻게 해서든 새로움을 캐와야 한다는, 사실 캐낸다는 표현에서부터 자명한 나의 자의식이 발각되고 만다. 고정불변한 원천에 빌어 고갈을 용서받으려는 형이상학적 비굴함이다. 새로움을 추구하라는 저자의 말에 과잉 반응하면서도, 언제까지고 골동품의 먼지를 털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논지에는 동의한다. 연극은 다른 예술보다 배포가 크다. 연극이 나를 그렇게 대해 주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목전에 두고 소심해지면 안타깝고, 아깝다. 그렇다고 나처럼 비굴하게 무궁무진함을 절대 진리로 모시지는 말아야겠다.

“또한 현실을 그대로 무대 위에 재생산하는 것은 문제시된 현실 안에 칩거한 채 현실을 고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예술의 공적 기능에 답하지 못한 소극적 태도로 이해될 수 있다(p.501).”

“삶의 리얼리티를 비판하는 시각을 지금 여기의 스토리로 구현하는 경우, 작가는 스토리가 구성하는 리얼리티를 자신도 모르게 재생산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을 피하려다 보면 스토리가 리얼리티를 잃기 쉽다. 우회로를 찾아 유사 스토리인 역사에 기대거나 기억, 무의식, 판타지로 추상화하는 경우가 그것이다(p.513).”

연극에서 현실에서 할 수는 있어도 할 수는 없는 행동을 해버리면 씁쓸함이 배로 느껴진다. 진정한 도피처로 거듭나기 위해 연극은 현실에서 하고 싶은 일을 연극답게 해치워야 하겠다. 연극다움을 빌어 현실의 욕구와 같은 방향이면서도 경로는 달리하는 길을 고안해 내면 좋겠다. 그리고 이렇게 무책임한 요구를 쓰는 속도만큼이나 창작자에게 달린 부담이 빠르게 허드레나 되어 흩어졌으면 좋겠다. 씁쓸함은 무력함을 곱씹게 하지만, 그만큼 현실을 체감하게 한다. 무력함은 관객을 무기력하게도 만들지만, 연극다움에 힘입어 답답한 심정을 후기로 답하게도 한다. 그렇게 열린 입장은 다른 입구를 열고, 씁쓸함을 널리 퍼트릴 것이다. 그러므로 연극에서 현실에서 할 수는 있어도 할 수는 없는 행동을 그대로 하는 것도 몹시 나쁘지는 않다. 씁쓸함은 창작자가 무언가를 시도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몹시 나쁜 것은 씁쓸함을 맛볼 미뢰를 앗아가는 것, 몹시 나쁜 것은 현실을 축출하는 것, 지각을 축소해 도피처를 현실이라 주입하는 것이다.

책과 2024년 4월의 간격만큼 비주류의 폭도 넓어졌다. 그리고 그만큼 비정상의 표본도 증식했다. 여기저기서 채집된 표본은 다발로 묶여 일괄적으로 취급되며, 치밀한 차별은 미세한 불편으로 치부된다. 좀 더 세세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성 존중은 친절 같은 미덕으로 한 번에 이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알고자 하면서도, 파악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나와는 다른 존재를 조금 알았다고 해서 판단한다는 생각으로 일탈해서도 안 된다. 좀 더 세세하게 생각할 곳이 필요하다. 이래서도 저래서도 안 된다는 주의 사항을 지키려다 모르고 어겨버렸을 때, 그것을 천천히 되짚을 여유를 주는 공간을 요한다. 동일시하면서도 다름을 느끼게 하는 적당한 거리, 동일한 것을 접하고 다름을 느끼는 존재들. 연극에는 다 있다.

공연장을 떠난 관객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몫의 공간을 몸에 담아간다. 김기란 평론가가 담은 공간이 나에게 모여 글로써 남는다. 확고하고 엄한 말은 나의 불명확한 생각을 돌아보게 해 주었다. 그렇다고 서평조차 서평인지 ‘비’서평인지 확실히 하지도 못하는 내가 곧장 저자만큼이나 완고해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확신에 찬 주장은 내 안으로 흘러든 깔쭉깔쭉한 부표 같다. 얼마나 아프냐에 따라서 내가 얼마나 굳어 있는지를 가늠하게 하니까. 부러 깨트리지 말고, 조심조심 글쓰기로.


*이 글은 김기란. ≪1도씨 비평선 : 비주류들의 말하기-2000년대 한국 연극의 새로운 입장들≫. 1도씨, 2021.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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